요즘 밖에 걷기만 해도 러브버그가 달라붙어 불쾌할 때가 한두 번이 아닌 것 같아요.
며칠 전만 해도 아예 보이지도 않다가 날씨가 더워지고 습해지니까 모기처럼 생긴 검은 러브버그가 날아다니기 시작하더라고요.
이렇게 우리 생활에 불편함을 주는 러브버그! 도대체 러브버그 사람한테 오는 이유가 무엇일까요?
그리고 어떻게 하면 러브버그가 나에게 오는 걸 막을 수 있을까요? 오늘 포스팅에서 모두 정리해 드리겠습니다!
러브버그란?
러브버그는 ‘붉은등우단털파리’라는 곤충이에요. 이 곤충들은 암컷과 수컷이 짝짓기할 때 항상 붙어 다녀서 ‘러브버그’란 별명이 붙은 거죠.
생김새
몸은 검은색이고 등에 붉은색 털이 나 있어요. 암컷이 수컷보다 몸집이 더 크고, 짝짓기 중에는 암컷이 먼저 날아가고, 수컷은 뒤에 붙어서 따라다니는 모습이 자주 보입니다.
수명
수컷은 보통 3~5일 정도 살고, 암컷은 짝짓기 후 알을 낳고 나서 1~2일 정도 더 살다가 생을 마감합니다. 수명이 짧은 편이죠.
어디서 왔을까?
러브버그는 우리나라에서 2018년부터 발견 되기 시작 했습니다.
특히 2022년부터는 은평구와 고양시를 중심으로 대량으로 나타나기 시작했어요.
왜 이렇게 많이 나타날까?
러브버그의 수가 이렇게나 많아진 이유는 크게 기후 변화와 생태계 불균형 2가지로 보고 있어요.
지구 온난화로 기온이 따뜻해지면서 러브버그의 성장 속도가 빨라지고, 번식력이 좋아지면서 개체수가 급증했다고 해요.
그리고 생태계 불균형도 이러한 러브버그 증가에 한몫했다고도 합니다.
러브버그는 익충?
밖을 돌아다닐 때마다 나를 괴롭히는 러브버그가 사실은 생태계에 도움을 주는 익충인 것을 알고 계셨나요?
낙엽 분해
러브버그의 애벌레는 땅속에서 낙엽이나 썩은 식물 잔해를 먹고 분해하는 역할을 합니다. 이는 흙을 비옥하게 만들고 영양분을 순환시키는 중요한 과정이죠.
지렁이가 흙을 건강하게 만드는 것과 비슷하다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꽃가루 퍼트리기
다 자란 러브버그는 꽃에서 꽃으로 이동하면서 꽃가루를 옯겨주는 역할도 한다고 해요.
꽃가루 이동은 식물들이 번식하는 데 필수적인 과정으로, 농작물이나 야색 식물들이 열매를 맺고 씨앗을 퍼뜨리는 데 도움을 줍니다.
러브버그 사람한테 오는 이유
아무리 러브버그가 익충이라 하더라도 서로 붙어 있는 러브버그가 내 얼굴 주위를 돌면서 다가오는 건 참 괴로운 것 같아요.
도대체 러브버그는 왜 나에게 오는 걸까요?
밝은 색상 옷
러브버그는 밝은 색상에 강하게 이끌리는 특징을 갖고 있습니다. 만약 사람이 흰색이나 밝은 계열 옷을 입고 있으면 러브버그는 이를 빛으로 인식하여 다가올 수 있어요.
특히 해가 강하게 내리쬐는 낮에는 밝은 옷이 더 눈에 띕니다.
이산화탄소와 체취
일부 곤충은 이산화탄소를 감지하여 숙주나 먹이를 찾는데 러브버그도 어느 정도는 사람에게서 나오는 이산화탄소나 채취에 반응할 수 있어요.
다만, 모기처럼 피를 빨기 위해 다가오는 건 아니라고 하네요.
자동차 배기가스
자동차 배기가스 냄새가 러브버그가 유충 때 낙엽을 분해할 때 나오는 냄새와 비슷하다고 해요.
그래서 자동차 주위로 러브버그가 모여들기도 합니다.
러브버그 피하는 방법
그럼 러브버그를 피할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이 있을까요?
밝은 색 옷 피하기
러브버그는 밝은색, 특히 하얀색에 강하게 이끌리는 습성이 있습니다.
만약 러브버그가 많은 지역으로 외출 시에는 어두운 계열의 옷을 입는 것이 러브버그가 몸에 붙는 것을 줄이는 데 도움을 줄 수 있어요.
밤에 불빛 관리하기
러브버그는 불이나 빛을 향해 달려드는 ‘주광성’이 강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밤에는 집 안의 불빛이 밖으로 새어 나가지 않게 하고, 야외 조명은 최소한으로 사용하는 게 좋아요.
자동차 관리
러브버그가 자동차 배기가스 냄새를 좋아한다고 말씀드렸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자동차 외관에 죽은 러브버그가 붙는 경우가 많아요. 러브버그는 몸이 산성이기 때문에 사체에 의한 자동차 부식을 주의해야 합니다.
마치며
오늘은 러브버그 사람한테 오는 이유와 러브버그 피하는 방법에 대해 알아봤습니다.
이번 글이 러브버그를 피하는 데 도움이 됐으면 좋겠습니다.
글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